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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변화하는 일본의 청소년 -1-

운영자 2017-09-09 (토) 23:34 7개월전 508  
일본인과 성문화 <변화하는 일본의 청소년 -1->


  자. 우려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도 생각해보자. 일본 문화의 저질화가 청소년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음란과 폭력으로 대변되는 소위 저급문화가 이제서야 서서히 그 효력(?)을 나타내는 모양이다. 필자가 2년 전, 이 시리즈를 연재하겠다고 계획할 당시만 해도 '일본은 건강하다'는 명제로서 출발했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성문화를 갖고 있어도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으며, 빈부의 소득 격차가 세계에서 제일 적고, 범죄 발생률이 낮음과 동시에 범죄자 검거율은 세계 제일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문화가 우리 나라에 유입되었을 경우에 생길 문제점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일본이지만 이미 수치상으로 뚜렷하게 나타난 청소년 사회의 문제점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법무성의 '97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97년의 범죄 건수가 2차대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97년의 총 범죄수는 246만 5천 건. 경제가 극도로 어려웠던 '46년의 138만 건, '70년의 193만 건에 비교해 보면 이제는 치안 천국이라는 이름을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이 중에서 검거된 용의자의 49.2%가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이다.

  급격히 몰락한 일본 청소년들의 성모럴은 이제 일본 사회에서 가장 급히 해결해야 될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매춘인 원조 교제인데 일본 경시청은 '93년 매춘으로 당국에 걸린 14~19세 소녀가 3,946명이었던 것에 반해 '95년에는 5,481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물론 실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중생 3학년의 평균 신장은 156.7cm, 체중은 50.6kg이다. 이는 수십 년 전 여고생의 신체 조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런 체격의 여중생이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란 역시 매춘이다. 햄버거 가게에서 시간당 800엔 또는 900엔씩 받고 일하는 것보다는 원조 교제 한 번이면 햄버거 가게에서 하루 종일 일한 만큼보다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으니 누구나가 원조 교제를 하고 싶어한다.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인지 '97년 동경도(東京都)에서는 여중고생들과 중장년 남성들과의 '원조 교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건전 육성조례'를 개정, 처벌규정을 넣기로 했다. 동년 4월 초부터는 교복을 입은 여중생과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에다 <원조 교제도 범죄>라는 경고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각 지역마다 붙여두고 있다.

  동경도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중고생의 3.3%가, 그리고 여고 3년생의 7.6%가 '원조 교제 경험이 있다'고 했고 이중 40%가 용돈조달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처벌하기가 꽤 까다로운 난점들이 있다. 순수한 매춘만이 아닌 실제의 교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경도는 일단 금품을 주고 받은 경우에 한해 '산 쪽'만 처벌해 일반 윤락 행위와 구분키로 했다. 또 앞서서도 밝혔지만 일본의 연립 여당은 원조 교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의 상업적 성적 착취 및 성적 학대 금지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특별 법안까지 마련했다.

  이외에도 붕괴된 성모럴은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성적 호기심을 유발시켜 '9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長野) 시에서는 각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외국인 접근 금지령이란 기묘한 당부까지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일본 청소년들의 폭력은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97년 5월 발생한 고베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이 이를 극단적으로 말해준다. 11세의 정신지체아의 머리를 잘라 학교 정문 앞에 놓아두고 입에는 <게임의 시작이다.>라는 쪽지를 물려 놓았던 이 사건은 일본 열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으며, '97년 일본의 10대 사건 중 1위에 꼽혔다.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97년 상반기 청소년 범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형사범으로 체포 또는 선도된 청소년은 모두 69,646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5%인 1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범 숫자는 전국 형사범 검거자 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6.4%로 전년도에 비해 4%가 증가, 상반기만을 따질 경우 과거 5년간 최고치를 보였다고 한다. 일본의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서 범죄수는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의 폭력 범죄를 가르치는 곳은 바로 학교이다.

  일본 문무성은 '96년에 일어난 일본 학교내 폭력은 '95년보다 31.7%나 증가한 10,575건에 달했으며 이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조사가 처음 실시된 '8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공격이 중학교에서 특히 심각해 전년도보다 무려 약 5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선생의 학생에 대한 체벌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데 반해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가능한 일로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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